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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정보 분석이나 안정성을 확보하지 않고 수익만을 쫓는 소위 ‘묻지마 투자’는 상가시장내에서도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얼마전 상가시장에서 벌어진 ‘묻지마 투자’와 관련한 판결에서 고수익의 보장 광고를 맹신하고 투자에 나섰다가 손해를 보더라도 분양업자의 책임은 없다는 선고를 내린바 있다. 결론인 즉 ‘묻지마 투자’의 책임은 결국 투자자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특히 판결은 광고가 청약의 유인책이었을 뿐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분양업자가 책임을 질수 없다고 분명히 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기도 했다. 예전에 비해 ‘묻지마 투자’의 성향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현격히 줄어들긴 했지만 상가투자 입문자들의 경우 잠재적인 위험성은 항상 노출되어 있다. 더군다나 상가는 여타 부동산 상품과 달리 분양업자의 능력여하에 따라 계약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들 일부 프로들의(?) 현란한 말솜씨에 초보자들의 마음은 쉽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더욱 노골적인 설명을 하자면 일부 분양업자는 자신들의 이익 도모를 위해 ‘뚜껑닫기’ ‘뻐꾸기 수법’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투자자를 현혹하기도 한다. ‘뚜껑닫기’란 관심이 높은 물량을 빼돌렸다가 값을 높여 재분양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분양업자는 투자자들에게 가격의 추가 인상으로 시세차익을 볼 수있다는 말로 그들의 귀를 가볍게 만든다. 상담실과 모델하우스에 상담 고객을 가장한 도우미들로 채워놓고 분양열기에 휩쓸리게 하거나 고객과의 상담중 즉흥적 구매심리를 유발시키기 위해 해당 점포의 선점경쟁 상황을 주변 영업 사원들이 넌시지 던지는 ‘뻐꾸기 수법’ 또한 초보자들의 결단을 손쉽게 이끌어내기도 한다. 위 사례에서 보듯 ‘묻지마 투자’는 물건의 가치를 기준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기 보다는 눈 앞에 이익을 쫓는 투자자와 그런 심리를 이용하는 분양업자간의 합작품인 셈이다. 이 시점에서 초보투자자들은 상가투자의 순서를 올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단기차익과 장기적인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투자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 설정을 분명히 해야 한다. 경기상황이 여의치 않은 현실과 특히 신규상가 경우 상가활성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차익의 노림수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따라서 초보자는 투자의 우선순위를 가급적 고정적인 월세수입에 맞추고 경쟁력있는 업종 유치로 상가의 가치를 높인후 시세차익을 기대해보는 수순을 밟는 것이 좋다. 아울러 분양업체가 제시하는 상권의 시각과 별도로 자신이 투자의 최종 책임자임을 인지하고는 리스크를 최소화 할 만큼의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상가투자에 있어 고수익의 행운은 정교한 투자자들에게 다가오는 것이지 요행수를 바라는 투자자들에게는 결코 기회를 주지 않는다. 따라서 ‘묻지마 상가 투자’로 인한 최종 결과물은 결국 남의 탓이 아니라 분명 내 탓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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