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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시대의 트렌드를 읽자는 사례에 이어 이번엔 그 반대되는 이야기를 할까 한다. 모든 사람이 아니라고 할때 혼자서만 "네"라고 할 수 있는 "용기" 예전 모 투자관련 회사의 TV CF의 광고 카피이다. 흔히들 다수의 판단이 모두 옳다고 판단하기 쉽지만 많은 사람의 의견이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결과가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물론 다수의 판단이 어느 한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면 적어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개연성이나 위험성은 많이 내포하고 있다는 뜻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당위성은 없다는 뜻이다. 결국 다수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정반대의 결정을 할때는 확실한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안겨주게된다. 여름에 겨울 코트를 사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여름과 가을 계절내내 장롱속에 겨울 외투를 묵혀두는 기회비용의 상실을 이겨내고서라도 반드시 겨울은 온다라는 확신이 있기에 여름에 겨울 외투를 사는것이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름에 겨울 외투를 사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했던 이치처럼 사람들이 겨울에 입을 옷을 여름에 사지 않는다고 해서 여름에 겨울 옷을 싸게 장만하려는 사람이 과연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 대세를 따르지는 않았지만 거꾸로 가는 선택속에도 나름의 철저한 시장분석이 있다면 모두가 아니라고 할때 혼자서 "네"라고 말하고 시작할 수 있는 철저한 분석이 딸린 용기를 부릴 수 도 있게되는 것이다. 모업체의 초대형 할인점이 강남지역에 들어설때의 일이다. 당시만 해도 할인점들은 백화점과 함께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중장거리 상권지역까지 싹쓸이를 하는 바람에 지역 유통 판매 시설들은 모두 문을 닫는 곳이 많이 늘었고, 그나마 할인점이 문을 닫는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던 시기였다. 세대수가 상당했던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장사를 하던 상가 바로 코앞에 국내에서도 손꼽을 만한 규모의 초대형 할인점이 생기게되자 인근 중개업소에는 알게모르게 상권이 더 죽기전에 매장을 정리하고 나가려는 움직임들이 부산했었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의 매장 인테리어를 바꾸는 빵집이 있었다. 그빵집 사장은 셔틀버스의 운행코스와 함께 셔틀버스를 기다릴 시간동안의 고객들의 움직임을 생각해낸것이었다. 무료 셔틀버스가 아니라면 자신의 가게에는 절대로 오지 않을 중장거리 먼지역의 손님들이 초대형 할인점에서 물건을 사고 자신의 가게 근처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이었다. 물론 할인점 안에도 대형 제과 제빵을 취급하는 코너가 있었으며, 빵집 사장이 그것을 감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이런 저런 위기와 기회요소들은 감안한 후에 그의 판단은 결국 위기보다는 기회로서 판단을 하게된것이었고 그 판단에 따라 여름에 겨울 코트를 사는 준비를 한것이었다. 결국 그의 판단은 멋있게 적중했다. 할인점 셔틀버스는 그의 충실한 무료 셔틀버스 역활을 충실 하게 잘해주는 셈이었고 재주는 곰 이 부리고 재미는 빵집 사장이 보는 셈이었다. 이후에 셔틀버스 운행이 영세상인을 보호한다는 취지아래 전면 운행중지를 맞았지만 "장사는 흥성거리는 분위기를 탄다"는 말처럼 여러 사람들의 발걸음을 거치게 되다보니 셔틀버스 운행중지속에서도 배후 아파트 수요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아져 영업에 많은 타격을 받지는 않은 듯 했다. 위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한번 거꾸로 생각해 볼것인가? 한번 정해진 명당은 항구적인 명당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은 지난시간의 이야기와 이번시간의 이야기를 통해서 각자의 판단의 맡기기로 한다. 다만 이시간에 정작 필자가 멀리 빙 돌아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상권은 변화한다는 것이다. 작게는 새로운 도로의 생성이라 든가 버스 중앙차로제도의 시행과 같은 직접적이지 않은 외부적 요소에 의해 변화하기도 하고 문화적 트랜드 변화에 의해 변화하기도 하며, 신림역 일대의 변화처럼 어울릴것 같지 않은 요소들의 복합화(순대로 대표되는 상권에 L백화점의 등장으로 인한 복합상권화 과정)로 인해 긍정적 변화의 모습을 거치기도 한다. 이런 상권의 변화를 제대로 읽으면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잘못 읽게되면 우매한 고집이 될 수 도 있다. <상권의 변화 사례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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