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랄 만두해' 금현홍 사장

시흥에서 만두집을 운영하는 금현홍 사장은 해군 근무 시절부터 부대원들에게 종종 요리해 주었던 특기를 살려 창업을 한 케이스다. 외식업 창업을 위해 요리학원에 다니고, 만두집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는 그의 창업 노하우를 들어본다. 

요리 특기를 살려 만두집 창업
시흥시 거모동 도일시장에 위치한 ‘놀랄 만두해’는 제대군인 금현홍 사장이 운영하는 만두집이다. 예비역 해군 중사로 12년간 군에서 근무한 금 사장은 해군 근무 시절부터 요리를 잘해 부대원들을 위해 틈틈이 조리를 해주었고 요리 실력 때문에 부대원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그런 그가 제대 후 외식창업을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제대 전부터 외식창업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만두집을 창업하게 된 것은 친척 형 덕분이었다고. 어떤 외식업을 창업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던 그는 어느 날 친척 형이 운영하는 만두집에서 만두를 먹어본 후 만두집 창업을 결심했다.

“형이 만든 만두를 먹어보니 제가 일반적으로 먹었던 만두와 차원이 다른 맛이 났습니다. 그 만두는 형이 유명한 만두집에서 1년간 무보수로 일하며 배웠던 노하우가 담긴 만두였는데 그 맛이 참 좋더라고요.”

그날로 금 씨는 친척 형의 만두집에서 7개월간 만두 만드는 법을 배우며 만두집 창업을 준비했다. 창업비용은 30평 가게 보증금 500만원, 월세 60만원, 시설비 및 권리금 2,000만 원 등을 포함해 전부 4,00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부부가 함께 창업하여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를 듬뿍 넣은 맛있는 만두로 입 소문
‘놀랄 만두해’는 이전에 프랜차이즈 만두집이 있던 곳을 인수해 창업했다. 그래서 특별히 설비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전에 있던 프랜차이즈 만두집의 만두가 1,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놀랄 만두해의 만두는 2,500원으로 2배 이상 비쌌다.

“고객들이 만두가 갑자기 왜 이렇게 비싸졌느냐며 항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든 만두를 먹어 본 고객들이 이전의 만두집보다 2배 아니 그 이상 좋은 재료를 사용해 신선한 만두를 만든다는 것을 아시고 조금씩 제가 만든 만두를 인정해주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금현홍 사장은 만두를 만드는 철칙이 있다. “저희 집은 만두를 미리 쪄 놓지 않고 주문한 후 즉석에서 만두를 찌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주문 후 최소 2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에는 기다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고객들도 지금은 주문 후 만두를 쪄내는 방법에 만족하고 계십니다.”라는 금 씨의 만두철학 때문에 이 집의 만두는 항상 신선하고 맛있다. 또한 만두가 이 집의 대표메뉴지만 요즘에는 만두와 더불어 냉 쫄면 등의 분식 메뉴도 동반 인기를 얻고 있다.  
맛 집으로 소문난 만두집, 그 명성 이어가고 파

사실 ‘놀랄 만두해’의 상권은 좋은 편이 아니다. 좋은 상권의 자리는 권리금 및 임대료가 비싸 쉽게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랄 만두해의 만두를 먹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맛 집이라는 글을 올려 지방의 사는 사람이 찾아오기도 하고, 택배로 만두를 보내줄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도 자주 걸려온다. 여러 번 맛 집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손님을 만난 후에 금 사장은 음식점은 역시 맛으로 승부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부터 좋은 상권에서 시작했다면 창업비용이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요. 저의 수준에 맞는 곳에서 창업한 후 장사가 잘되면 매장이전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창업을 준비하는 다른 창업자들에게도 비용에 맞춘 창업을 할 것을 권유했다.

<창업 준비 일지>
2008년 10월 요리학원 등록(한식 및 일식 과정)
2009년 1월 친척이 운영하는 만두집에서 7개월간 근무
2009년 9월 매장 임대 및 창업 준비
2009년 10월 만두집 창업

“창업 자본금을 모두 사용해 창업 준비를 하지는 마십시오. 초기에 장사가 잘되지 않을 것을 대비하여 6~7개월의 월세를 낼 수 있는 여유자금을 미리 확보하고 창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자본이 넉넉해야 마음이 여유가 생겨 안정된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성공창업으로 가는 실크로드 비즈플레이스 한수진 기자 rara47@bizplac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