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출근 시간의 지하철 안. 휴대폰을 꺼내 들어 마음에 드는 옷 한 벌을 뚝딱 장만한다.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이 소비자와 판매자를 잇는 새로운 연결 통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을 통해 쇼핑몰에 직접 접속해 옷을 구매하는 '모바일 쇼핑'뿐 아니라 사람들과 주고받는 다양한 정보 속에 내 쇼핑몰을 홍보할 수 있는 'SNS' 역시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인터넷 쇼핑몰, 모바일과의 만남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구매로 이어지는 '모바일 쇼핑' 만들기＝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중인 최현주 씨는 요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무실 밖에서도 주문을 확인하거나 고객의 문의 사항을 점검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들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빨라지면서 긍정적인 평가 또한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보다 쉽게 쇼핑몰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전용 쇼핑몰도 마련했다. 온라인몰 업체에서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개인 인터넷 쇼핑몰 주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모바일 전용 쇼핑몰로 전환해 주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이슈를 끌면서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모바일을 활용한 쇼핑몰 운영에 뛰어들었던 최씨.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실제로 모바일을 통해 구매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아쉬워한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시장 조사 결과 모바일 구매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소비자는 약 17%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모바일 쇼핑을 리뷰나 가격 비교 등을 위해서만 이용하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쇼핑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비싼 인터넷 요금제를 비롯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안전성이 높아지는 등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모바일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
11번가 쇼핑몰창업교육팀 관계자는 "단순히 홈쇼핑을 PC에서 모바일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모바일 특유의 '실시간'성을 쇼핑에 접목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개인 쇼핑몰에서도 적극적으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나 방법, 모바일 쇼핑법 등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따로 마련하거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 소문의 힘 'SNS 마케팅'
광고와 홍보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많은 비용을 쓸 수 없는 것이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이럴 때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모바일 SNS(social network service).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1번가 쇼핑몰창업교육팀 관계자는 "과거에는 SNS가 아는 사람을 기반으로 한 친목형 커뮤니케이션 중심이었지만, 요즘은 공통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익명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광범위한 타깃층에게 곧바로 제품 홍보가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 최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SNS의 경우 하나의 메시지당 140~150자로 글자수에 제약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실제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데는 효과적인 '광고 카피'가 될 수 있다. 특히 메시지 안에 쇼핑몰의 링크, 사진 첨부 기능 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홍보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따로 모바일 쇼핑몰을 구축하지 않고도 SNS를 활용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 다양한 패션 정보를 자유롭게 나누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한다.
예컨대 쇼핑몰 계정의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고객의 의견에 바로 대응하거나, 쇼핑몰을 친구로 등록한 이들을 대상으로 퀴즈를 내고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를 할 때도 유용하다.
11번가 관계자는 "SNS 마케팅이 정보 교류를 넘어서 실제 구매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단문 메시지에 제품 사진과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링크를 포함시키는 등 소비자들에게 구매의 가능성을 열어 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