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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런 현상들이 있는지 모르지만 과거 고속버스를 타고 지방을 가다보면 휴게소에 정차한 시간을 이용해 으례 한사람이 차에 올라와서 간결한 설명과 함께 번호표를 나누어 주곤 하였던 적이 있었다. 번호표를 나누어 준후에는 이런 저런 사유를 내걸며 당첨 되신 딱 몇분에게만 오늘 가지고온 물건을 염가에 드리는 기회를 드린다며, 가지고 들어온 고급손목시계나, 고급 양복원단등의 품질의 우수성과 값어치에 대해서 설명한후 당첨자를 발표하게된다. 발표된 당첨자들은 그자리에서 염가로 제공되는 물건에 대해서 현장에서 현금으로 결재해야 하는 조건을 내세우곤 하였는데 당첨되지 않은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궁금증이 커가면서 당첨되지 않은 자신의 불운(?)에 대해서 못내 서운해 하기도 하였으며, 당첨자 중에는 돈이 부족해 통사정하면서 자신의 지갑을 탈탈 털어 행운(?)을 자신에게 줄것을 부탁하기도 하였고, 경우에 따라서는 당첨된 사람은 아니지만 자신이 현금을 줄테니 같은 조건에 팔아 달라고 부탁하는 상황들도 왕왕이 많이 있었다. 번개불에 콩구어 먹듯이 차에올라탄 사람이 물건을 주고 수금을 하고 내리고 나면 사람들은 자신이 받은 물건의 조악함에 분한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행여 남의 행운을 부러워 했던 불운한(?) 사람들은 자신이 당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이런 야바위(?)꾼들이 많이 사라졌겠지만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무슨 이유때문일까? 그것은 사람들의 횡재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이기도 하고 다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야바위꾼들의 수완때문이기도 하다. 정작 자신이 당첨된 행운의 물건의 가치를 살펴볼 틈도 없이 무조건 행운이라고 믿어야 할만큼의 급박한 심리로 인해 소비 적정성의 가치판단이 흐려지게되는 셈이다. 이런 야바위(?)꾼들의 호객행위안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묘한 계산법이 작용하고 있는데, 본 강좌에서 과거에 언급했던 특별한 당첨에 대한 대중의 경쟁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우는 다소 다르지만 로또복권이 광풍처럼 붐이 일어난 경우를 살펴보면 초고액의 당첨자는 겨우 극 소수의 미미한 사람일 뿐이지만 이에 대한 행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마치 그 행운이 자신의 바로 곁에서 금방이라도 일어날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되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당첨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혜택은 한사람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그 혜택의 행운에 관심을 갖게된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크게 각인되어 남게되는 것이다. 씁쓸한 이야기로 시작된 이번 강좌지만 이런 마케팅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활용사례는 없을까? 모 감자탕 집의 이야기다 이집은 자신들의 감자탕 용기를 제작할때 꽤 깊은 속을 만들어 내용물을 충분히 담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로고를 새겨 제작할때 몇몇 당첨 횡재 상품내용을 새겨놓은 용기를 제작하여 사용한다. 들어오는 많은 손님들은 자신들이 주문한 용기가 가스렌지에 올라오면 우선 수저부터 들고 그 행운의 내용이 인쇄된 용기인지 살펴보는 재미를 갖게되는데 업체에서는 홀에 손님이 그득한 시간대를 골라 당첨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각해 보라 홀에 손님이 가득할때 한 테이블에서 환호성과 함께 "금반지 한돈"의 행운에 당첨된 사람의 소란스러움은 홀에 가득한 손님들에게 충분한 인식과 각인을 전달하는 역활을 하게된는 것이다. 이런 당첨이벤트를 기획하는 점주의 입장에서는 이벤트 제공과 관련된 타이밍을 조절해 지급되는 당첨 경품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손님 포화도를 고려해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고, 이런 이벤트를 간접경험하게된 고객의 입장에서는 해당점포를 이용할때 마다 관심을 갖게되는 이벤트 참여자가 되게된다. 이런 효과들은 당첨자의 구전효과외에도 당첨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경험한 간접경험자들의 구전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좌 초반부에 이야기된 야바위꾼들의 조악한 물품을 공급하기 위한 사기적 행각이 아니라, 당첨이벤트를 활용하는 긍정적 마케팅 요소들을 보다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들은 없을까? 고객 대중의 이용포화도가 높은 시간대가 따로 있는 업종의 경우에는 스크래치 복권을 활용한 당첨이벤트를 할수 도 있으며, 정해진 시간대를 놓고 명함추첨 이벤트를 공개적으로 진행할 수 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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