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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는 현장에서는 종종 기상천외한 분야를 사업으로 끌어들이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번시간에 소개해드리려는 이야기도 그중 한가지 이다. 주변에서 흔하디흔하게 볼 수 있는 나뭇잎을 파는 봉이 김선달 같은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일본의 카미카츠 마을의 이야기이다. 카미카츠 마을은 일본에서도 오지라면 오지인 그런 마을이다. 그런데 이런 오지마을의 산악농촌에서 나뭇잎을 팔아 연25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부자마을로 변신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귤 농사로 주업을 삼던 카미카츠 마을이 나뭇잎 판매 장사를 하게 된 것을 1981년 겨울 한파로 인해 재배하던 귤나무들이 동해를 입어 죽어버리고 난 뒤의 일이다. 주력 소득원이 죽어버리고 나자 마을은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점차 노인층만 남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마을이 지금처럼 변신하게 된 계기는 의외의 상황에서 시작되었다. 지금 이 마을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로도리라는 회사의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일본시내의 횟집에 들르게 된 사장은 일본회의 장식을 위해 소품으로 장식된 나뭇잎을 보고 감격해 마지않는 젊은 여성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여성의 감격에 힌트를 얻은 사장은 본격적으로 나뭇잎을 팔 생각을 하고 마을 주민들을 모아놓고 사업아이템을 설명했지만 처음 마을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고 한다. 그러나 끈질긴 설득을 통해 마을사람들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카미카츠 마을은 일본 내 유명음식점에서 사용되는 신선한 나뭇잎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청정한 자신들의 마을 주변 환경을 통해 주로 쓰이는 남촌나무, 사철나무 등을 따러 산으로 다닌다. 80세 정도 되신 할머니들이 1가지에 한화로 약 200원 수준의 나뭇잎을 정성스레 정리하고 다듬어 번들형태로 포장해 하루에 1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소득이 커지게 되자 마을을 떠났던 젊은이들도 귀농을 해서 내려오는 상황이 생겨나면서 마을은 이제 보다 소득을 키우기 위해 하우스재배를 통해 매화나무와 단풍나무 등 50여종에 이르는 나무를 재배하면서 3대가 종사하는 경우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재배농사를 통해 가구당 3억 원 정도에서 5억 원 정도로 매출이 늘어나기도 하는 성공적인 터전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 상태의 나뭇잎에 아기자기한 공예를 통해 소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판매가격 또한 올리는 경우로 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렇게 공예 잎으로 가공할 경우 자연 상태의 나뭇잎이 10개 포장에 2000원인 반면에 소품완성도가 높은 공예 잎은 4개에 4000원으로 부가가치가 껑충 뛰기도 한다. 사실 이렇게 카미카츠 마을의 잎이 일본에서 유명해지는 데에는 마을 사람들의 공동된 인식이 있기 때문인데 마을에서 생산되는 잎의 품질 관리를 위해 꼼꼼하게 손질하고 벌레 먹은 잎 등이 포장되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쓰면서 품질 관리를 할 뿐만 아니라 마을의 청정한 주변 환경이 주는 자연의 혜택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쓰레기 없는 마을로 가꾸기 위해 분리수거를 하는 종류만도 30여 가지고 나누어 분리수거를 하고 있을 정도이다. 카미카츠라는 상표를 달고 나가는 제품이 전 일본의 시장점유율을 90%나 차지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이렇게 꼼꼼한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성공을 했으니 그러려니 하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내 생수시장이 시장에 처음 진입할 때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 " 먹는 물을 돈 받고 팔아서 장사가 되겠어?"라는 시장의 인식이 팽배했었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화 되어 버렸다. 마찬가지로 그저 주변에 흔하디흔한 나뭇잎을 손바닥만 한 가지고 잘 정리해 돈 받고 기업적으로 판다고 했을 때 카미카츠 마을의 냉랭했던 처음 반응이나 모두 비슷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누구나 평범하게 생각하는 일상을 이로도리의 사장은 사업적 안목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혹, 여러분 중에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사업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은 없는가? 창업에 있어서 누구나 하는 분야에 대한 도전도 있지만,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분야의 창업의 길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카미카츠의 나뭇잎 장사를 통해 무언가 한 가지는 얻어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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