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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시간까지 수개월에 걸쳐 좋은 자리 찾기와 그렇게 찾아진 점포의 상권과 입지분석, 거래방법 등등 장사를 개시하기전의 체크사항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시간에는 내가 하려는 장사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상호를 짓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거기" "그때 그곳" "오 자네왔는가" "낙지대학 떡볶이과" "놀부" "그놈이라면" "녹차먹인 돼지촌"..... "민들레 영토" "夢" "O2" ............ "왕창할인마트" "세창마트" "흥부네마트" ............. 위에서 열거한 내용들은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가게집 상호들이다. 과거에야 "전주상회" "마포갈비" "다정찻집" "약속" 등등의 이름들이 친숙하게 우리 생활주변에서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가히 네이밍(이름짓기)에 있어서는 국적불문의 상호에서 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디어들이 총동원 되다시피 하는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장사를 하는데 있어서 상호를 짓는 것은 가게의 무의식의 연상작용을 결정짓는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변의 창업주들은 고민하고 궁리하기보다는 대충 짓고 장사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필자가 과거 문구점을 할때의 일이다. 문구점을 열기위해 지역성을 살펴보았을때 당시 필자의 문구점은 사무용품을 구매하는 타켓보다는 초,중,고교 학생을 주 고객으로 영업해야 하는 환경에 있었다. 필자는 문구점의 이름을 "이솝이야기" "빨간여우" "꿈나무" 등등 당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으로 구성하려고 하였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의 문구점 이름은 대체적으로 학교이름, 동네이름을 쓰는것이 가장 보편적인 상황이었으나, 필자의 생각은 존재의 홍보에 있어서 독특함과 함께 연계성을 지닌 상호를 짓기 위해 무척 고심하였었다. 이솝이야기의 취약점은 서점연상이나 유아동완구를 연상하게되는 부작용이 다소 우려되었으며, 빨간여우의 경우 1990년 당시로서는 여우의 부정적 이미지를 선도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결국 꿈나무라고 하는 학생연계의 상호로 네이밍을 짓고 나서도 로고화 시키기 위해 무척 애썼던 기억이 새롭다. 요즘같아서야 다소 센세이션한 네이밍들이 어필을 할 수 있는 수요자인식 변화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당시만 해도 파격을 감행하는 것은 모험이 따르는 점도 많이 있었던 때였다. 이글을 읽고 계신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창업 도전 분야가 특정업종에 국한 되지 않기에 한분야에 고정된 관점에서 상호네이밍을 거론하는것은 불합리한 요소가 많기에 개론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자신의 업종에 맞는 색깔있는 상호를 짓는 연구를 게을리 하지 말자는 뜻이다. 특히 상호의 이름과 운영취지와 맞지 않는 네이밍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가령 문화공간카페의 이름으로 사용되는 "민들레 영토"라는 네이밍이 예쁘다고 해서 슈퍼마켓에 쓴다면 컨셉과 취급품목의 궁합에 따라서는 조화를 이룰수도 또는 부조화를 이룰수도 있다. 네이밍의 고려대상중 컨셉과 취급 품목외에도 다른 한편으로는 네이밍의 어필대상 즉 수요자의 계층 특성을 이해하는 네이밍을 고려해야 하는 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일반적 상권에서 보통의 40~50대의 전업주부를 대상으로하는 슈퍼마켓을 고려한다면 대상타켓에게 가게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큰 컨셉이 전달 되어야 하는데, 대상이 여자이므로 또는 예쁘니까 "민들레 영토"라고 짓는다면 생필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슈퍼마켓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일반적인 연령대별 소비계층이 아니라, 가령 소득 상위계층의 특정 40~50 계층의 유기농 고급 먹거리 위주의 슈퍼마켓이라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민들레 영토"라는 네이밍이 의외로 어울릴 수 있는 느낌도 줄 수 있다고 하겠다. 결국은 네이밍은 수요자분석, 자신의 주력 판매상품 분석, 지역성 분석등 다양한 분석과 조건들에 따라 같은 이름이라도 어울리기도 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자신만의 공간으로 개척될 공간에 어울리는 네이밍을 지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시간은 상호 결정에 있어서 주의해야할 법적 판단요인들을 이야기 하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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